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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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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희귀 질환 ‘선천성 수두증’의 증상과 관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행동이 어눌한 강아지라면 뇌에 물이 찬 상태일 수 있다작고 귀여운 강아지 중에는 다른 개체보다 머리가 유난히 크고, 정수리 부분이 튀어나와 있으며, 눈이 양옆으로 벌어져 있는 외형적 특징을 가진 경우가 있다. 보호자는 이를 단순히 외모 차이로 여기거나, 품종 특성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런 형태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뇌 안에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고여 발생하는 선천성 수두증의 징후일 수 있다. 수두증은 뇌실 내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뇌 조직을 압박하고, 뇌 기능에 이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선천성 수두증은 뇌척수액의 흐름 경로에 구조적인 이상이 있어 태어날 때부터 점차적으로 뇌압이 증가하게 되며, 행동 이상, 발달 지연, 시각 장애, 발작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
반려견 희귀 질환 ‘갑상선 무형성증’의 증상과 관리 강아지가 크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호르몬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건강한 강아지는 생후 몇 달 동안 빠르게 성장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호기심 많은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어떤 강아지는 체중이 늘지 않고, 눈에 띄게 작은 체구를 유지한 채 자주 눕고, 활동성도 낮으며, 추운 날씨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행동이 지속되면 보호자는 단순히 작은 품종이거나 유전적으로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반적인 성장 지연과 무기력함이 반복된다면, 호르몬 이상, 특히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무형성증은 갑상선이 선천적으로 발달하지 않거나 기능을 하지 않아 호르몬 분비가 매우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이 질환은 강아지의 전체적인 성장, 체온 유지, 신..
반려견 희귀 질환 ‘선천성 간문맥전신 단락(PSS)’의 증상과 관리법 성장이 느리고 멍한 행동이 계속된다면, 간으로 가야 할 혈액이 돌아가는 문제일 수 있다어린 강아지가 사료를 잘 먹지 않거나 성장 속도가 또래에 비해 현저히 느릴 경우, 보호자는 식욕 문제나 유전적 체격 차이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멍한 표정을 짓거나, 방향감각이 떨어지며 갑자기 넋을 놓은 듯한 행동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체질이나 기분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선천성 간문맥전신 단락은 간으로 유입되어야 할 혈액이 우회해 전신으로 직접 흘러들어가는 혈관 이상 질환으로, 간의 해독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체내 독소가 축적되고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까지 나타나게 되는 심각한 병리 상태다. 이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이 비교적 애매하고 비특이적이기 ..
반려견 희귀 질환 ‘선천성 식도 확장증(Megaesophagus)’의 증상과 돌봄 방법 자꾸 사료를 토해내는 강아지, 단순 소화 문제 아닐 수 있다강아지가 식사 후 곧바로 사료를 토하거나, 먹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반복한다면 대부분의 보호자는 식사 속도가 빠르거나 사료가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어린 강아지나 대형견이 사료를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뱉는 모습을 보일 때, 보호자는 구토나 소화불량 정도로만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구토가 아니라 삼킨 음식이 원래 형태 그대로 역류하고, 기침이나 흡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그것은 단순한 위장 문제가 아니라 식도의 구조적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선천성 식도 확장증은 식도가 과도하게 확장되고, 이로 인해 음식물이 위로 제대로 이동하지 못한 채 식도 안에 머무르다가 다시 올라오는 질환이다. 증상이 반..
반려견 희귀 질환 ‘선천성 심실 중격 결손(VSD)’의 증상과 관리 작은 심장 구멍이 강아지의 숨을 가쁘게 만든다건강해 보이던 강아지가 뛰거나 흥분한 뒤 쉽게 헐떡이거나, 다른 강아지에 비해 유난히 빨리 지쳐하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운동 부족이나 체질적인 약함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흉부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에는 그 이면에 구조적인 심장 이상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선천성 심실 중격 결손은 심장의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벽에 작은 구멍이 존재해 혈액이 비정상적으로 흐르는 질환이다. 이 구멍은 혈류를 좌심실에서 우심실로 새게 만들어 폐순환을 과하게 자극하고, 결국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 질환은 선천적으로 발생하며, 대부분 생후 1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경미하게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
반려견의 희귀 근골격계 질환 ‘슬개골 이형성증(Patellar Malformation)’의 증상과 관리 전략 자꾸만 뒷다리를 들고 걷는 아이, 단순 습관이 아니라 무릎 구조가 어긋나 있었을 수도 있다산책 중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 한 쪽을 들고 세 발로 걷거나, 일정 시간 후 다시 네 발로 정상적으로 걷는 모습을 반복하면 보호자는 처음에는 장난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소형견의 경우 이러한 행동이 흔하게 보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동작이 반복되거나 특정 각도에서만 다리를 이상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그건 단순한 습관이나 경련이 아니라, 다리 관절의 구조적 이상일 수 있다. 슬개골 이형성증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작은 뼈인 슬개골이 제자리에 있지 않거나, 뼈의 모양이 정상과 다르게 발달하여 무릎 관절 전체에 부담을 주는..
반려견의 희귀 피부 질환 ‘낭포성 표피낭종(Cystic epidermal inclusion cyst)’의 진단과 관리 며칠째 피부에 멍울이 만져지고, 점점 커지지만 강아지는 아파하지 않을 때 보호자는 종양이 아닐까 두려워한다강아지의 피부를 쓰다듬던 보호자가 갑자기 뭔가 단단한 혹을 발견하면 당황하게 된다. 피부 밑에서 움직이는 듯한 몽우리가 손끝에 느껴지고, 부드럽거나 단단한 감촉을 가지며, 강아지는 이를 만져도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다면 보호자는 일단 종양이나 지방종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이 멍울이 며칠 사이 점점 커지거나 터져서 고름 같은 내용물이 나올 경우, 단순한 피지낭종이라 보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피부 혹은 진피 내에 형성된 피지 주머니로, 낭포성 표피낭종이라고 불리는 비교적 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피부 질환일 수 있다. 이 질환은 표피 세포가 피부 깊숙한 진피..
반려견 희귀 질환 ‘기흉’의 원인과 대처법 갑작스런 호흡 이상, 단순한 놀람이 아닐 수 있다강아지가 평소와 다르게 가쁜 숨을 쉬거나, 입을 벌리고 호흡하면서 갑자기 움직이기를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무더운 날씨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실외 활동 후 헐떡이는 모습이나, 흥분한 상황에서의 빠른 호흡은 흔한 반응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런 전조 없이 평소보다 심하게 헐떡이며, 누운 자세로 숨을 쉬는 시간이 길어지고, 가슴을 만지면 움찔하거나 통증 반응을 보인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흉강 내 공기 축적으로 인한 기흉이 원인일 수 있다. 기흉은 폐를 감싸는 흉강 내부에 공기가 고이면서 폐가 제대로 팽창하지 못하는 상태로, 경미할 경우에도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폐 허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