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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희귀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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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희귀 피부 질환 ‘낭포성 표피낭종(Cystic epidermal inclusion cyst)’의 진단과 관리 며칠째 피부에 멍울이 만져지고, 점점 커지지만 강아지는 아파하지 않을 때 보호자는 종양이 아닐까 두려워한다강아지의 피부를 쓰다듬던 보호자가 갑자기 뭔가 단단한 혹을 발견하면 당황하게 된다. 피부 밑에서 움직이는 듯한 몽우리가 손끝에 느껴지고, 부드럽거나 단단한 감촉을 가지며, 강아지는 이를 만져도 특별히 반응하지 않는다면 보호자는 일단 종양이나 지방종을 의심하게 된다. 특히 이 멍울이 며칠 사이 점점 커지거나 터져서 고름 같은 내용물이 나올 경우, 단순한 피지낭종이라 보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피부 혹은 진피 내에 형성된 피지 주머니로, 낭포성 표피낭종이라고 불리는 비교적 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피부 질환일 수 있다. 이 질환은 표피 세포가 피부 깊숙한 진피..
반려견 희귀 질환 ‘기흉’의 원인과 대처법 갑작스런 호흡 이상, 단순한 놀람이 아닐 수 있다강아지가 평소와 다르게 가쁜 숨을 쉬거나, 입을 벌리고 호흡하면서 갑자기 움직이기를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무더운 날씨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실외 활동 후 헐떡이는 모습이나, 흥분한 상황에서의 빠른 호흡은 흔한 반응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런 전조 없이 평소보다 심하게 헐떡이며, 누운 자세로 숨을 쉬는 시간이 길어지고, 가슴을 만지면 움찔하거나 통증 반응을 보인다면 단순 피로가 아니라 흉강 내 공기 축적으로 인한 기흉이 원인일 수 있다. 기흉은 폐를 감싸는 흉강 내부에 공기가 고이면서 폐가 제대로 팽창하지 못하는 상태로, 경미할 경우에도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폐 허탈과 ..
반려견의 자가면역 질환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의 조기 발견과 치료 전략 갑작스럽게 잇몸이 하얘지고, 숨이 가빠진다면 내부에서는 면역 체계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을 수 있다강아지가 평소보다 유난히 지쳐 보이고, 산책을 나가도 금세 멈춰 서며, 사료를 남기거나 자꾸 눕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피곤하거나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서 잇몸이 창백해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복부가 불룩해지는 모습까지 동반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나 장염 같은 흔한 질환이 아닌 심각한 혈액 질환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 Immune-Mediated Hemolytic Anemia)은 강아지의 면역 체계가 자기 자신의 적혈구를 공격해 파괴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발병 시 체내 산소 운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생명을 ..
반려견의 희귀 간 질환 ‘담즙 정체성 간염(Cholestatic Hepatitis)’의 증상과 식이 조절 피부가 노랗게 변하거나 간 수치가 높다는 말만 들었다면, 간 내부의 담즙 흐름을 의심해야 한다강아지가 특별히 식욕이 없거나, 토하거나, 복부를 만졌을 때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호자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식중독, 혹은 위염을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동시에 눈의 흰자나 잇몸이 누렇게 보이고,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가 상승했다는 말을 듣는다면 보호자는 단순 간염 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간에 염증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간 내부 또는 간과 장기를 연결하는 담즙의 흐름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겨있다면 상황은 더 복잡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담즙 정체성 간염은 간 내부의 담즙 흐름이 막히거나 느려지면서 담즙이 축적되고, 그 독성이 간세포를 손상시키며 염증을 유발하는 희귀한 간 질환이다. ..
반려견의 유전성 근육 질환 ‘중증 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의 증상과 신경학적 감별법 걷다 멈추는 강아지, 게으름이 아니라 신경과 근육의 연결 고장이 원인일 수 있다산책을 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멈춰 서고, 아무 이유 없이 앉거나 엎드리는 모습을 반복한다면 보호자는 보통 체력이 부족하거나 덥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현상이 반복되고,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해하거나 몸이 축 처지고, 평소에도 활력이 부족하다면 단순한 피곤함이나 기분 문제로만 보기엔 위험할 수 있다. 특히 강아지가 식사 중 사료를 먹다가 고개를 들고, 다시 먹지 못하거나, 걸어가다 주저앉는 행동을 보인다면 신경과 근육이 연결되는 지점에서의 기능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중증 근무력증, 즉 마이아스테니아 그라비스는 말 그대로 심각한 근력 저하 증후군으로, 강아지의 신경계가 근육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희귀하면..
강아지의 희귀 안과 질환 ‘진행성 망막 위축(PRA)’의 초기 징후와 실명 예방 관리법 진행성 망막 위축 밤에 더 잘 부딪히는 아이, 시력이 아니라 감각의 문제일 수 있다강아지가 어두운 곳에서 자주 물체에 부딪히거나, 낯선 공간에서 방향 감각을 잃고 멈춰 서 있는 경우 보호자는 이를 단순한 불안, 노령견의 건망증, 혹은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해석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점차 반복되고, 불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전혀 반응하지 않으며, 계단이나 높은 곳을 피하게 된다면 그것은 눈의 피로나 일시적인 시력 저하가 아니라 망막 기능 자체가 퇴행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진행성 망막 위축(PRA, Progressive Retinal Atrophy)’은 강아지에게서 드물지만 유전적 연관성이 매우 높은 망막의 세포 퇴행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미세한 이상으로 시작되지만..
강아지의 희귀 심혈관계 질환 ‘선천성 심방 중격 결손(ASD)’의 진단과 치료 가능성 숨소리가 이상하거나 잘 놀지 않는다면, 심장의 구조부터 점검해야 한다강아지가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데도 자주 숨을 헐떡이거나, 산책 중에 쉽게 지치고 활동량이 줄어든다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체력이 약한 아이, 혹은 무더운 날씨나 나른한 컨디션 때문이라고 여기기 쉽다. 특히 강아지가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대부분 상상조차 하지 않으며, 그보다 더 일반적인 감기나 기관지 문제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아지의 심장이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으로 잘못 형성되어 있다면, 그것은 단순한 체력 문제나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점점 진행되는 치명적인 문제의 시작일 수 있다. ‘선천성 심방 중격 결손(ASD, Atrial Septal Defect)’은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를 나누는 ..
강아지의 희귀 간 질환 ‘선천성 문맥전신단락증(PSS)’의 증상과 수술 전후 관리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독소는 곧바로 뇌로 향한다건강한 강아지의 간은 수많은 독소와 대사물질을 해독하고 영양소를 처리하는 필수 기관이지만, 선천적인 해부학적 이상으로 인해 간을 거치지 않은 혈액이 바로 전신으로 흘러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특히 소형견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희귀 간 질환 ‘선천성 문맥전신단락증(Portosystemic Shunt, PSS)’은 간으로 유입돼야 할 혈액이 간을 우회하여 곧바로 전신 순환계로 빠져나가면서, 대사되지 않은 독소와 암모니아, 약물, 호르몬 등이 뇌를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축적되는 구조적 문제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계 이상, 성장 지연, 간성 혼수 등의 증상은 평범한 행동 변화로 시작되지만, 어느 순간 생명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