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중추신경계 염증성 질환(뇌척수염) 이해하기
강아지 중추신경계 단순한 발작이 아니다, 뇌와 척수에서 시작된 생명의 흔들림강아지가 갑자기 걷다가 넘어지거나, 발작하듯 몸을 떨거나, 평소와 다르게 벽을 응시하며 멍한 모습을 보일 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이를 단순히 피로, 스트레스, 또는 노화의 일환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 뒤에는 종종 뇌와 척수, 즉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생기는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다. 이 질환은 강아지의 행동, 운동, 의식, 감각, 균형 등 신경학적 기능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뇌척수염(Meningoencephalomyelitis)이다. 이 병은 염증이 뇌(encephalitis), 척수(myelitis), 뇌막(meningitis)에 동시에 발생하는 중증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 ..
장모견에서 발견된 피지샘종양 – 증상, 감별법, 예후까지
단순한 뾰루지가 아닌, ‘피지샘’에 생긴 종양일 수 있다반려견을 만지다 보면 피부에 작은 혹이 만져질 때가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이를 피부 트러블이나 단순 뾰루지로 간주하고 넘기기 쉽다. 특히 장모견의 경우 털이 길어 종양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외견상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아지의 피부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지선(sebaceous gland)이 존재하고, 여기에 세포 증식이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피지샘종양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염증성으로 발전하거나 드물게 악성화되기도 하며, 감별 진단이 늦어질 경우 주변 조직 손상과 감염을 동반하게 된다. 특히 말티즈, 시추,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 장모 견종은 피지샘이 발달한 부위가 털에 가려져 있어 조..
대형견에서 나타나는 근위축성 질환(MDM) – 증상, 원인, 관리법
‘근육이 줄어드는 병’은 단순한 노화가 아닌, 대형견 생명을 위협하는 신경계 질환일 수 있다대형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강아지의 움직임 변화, 걷기 불편함, 점프 회피, 근력 저하 같은 변화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을 관절 문제나 단순 노화로 간주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특정 대형견 품종에서 발생하는 근위축성 질환(Muscular Degeneration Myopathy, 이하 MDM)은 신경-근육 전달 이상에 의해 근육 자체가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사라지는 퇴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자기 몸을 지탱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근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등 체중이 많이 나가는 품종일수록 근육 손실이 일상생활 기능에 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