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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희귀 간 질환 ‘선천성 문맥전신단락증(PSS)’의 증상과 수술 전후 관리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독소는 곧바로 뇌로 향한다건강한 강아지의 간은 수많은 독소와 대사물질을 해독하고 영양소를 처리하는 필수 기관이지만, 선천적인 해부학적 이상으로 인해 간을 거치지 않은 혈액이 바로 전신으로 흘러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특히 소형견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희귀 간 질환 ‘선천성 문맥전신단락증(Portosystemic Shunt, PSS)’은 간으로 유입돼야 할 혈액이 간을 우회하여 곧바로 전신 순환계로 빠져나가면서, 대사되지 않은 독소와 암모니아, 약물, 호르몬 등이 뇌를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축적되는 구조적 문제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계 이상, 성장 지연, 간성 혼수 등의 증상은 평범한 행동 변화로 시작되지만, 어느 순간 생명을 위협..
강아지의 희귀 내분비 질환 ‘부신성 위기(Addisonian Crisis)’의 징후와 응급 대응 부신성 위기 평소 무기력했던 강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면, 심장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강아지가 어느 날 갑자기 힘없이 주저앉거나, 평소보다 더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급격히 저하되며 구토나 설사를 동반했다면 대부분의 보호자는 감기, 장염, 혹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단시간 내에 진행되고, 숨이 가빠지거나 실신하듯 쓰러진다면 그건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이런 상황이 평소 조용하고 예민했던 성격의 강아지에게서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보호자는 반드시 내분비계의 중대한 문제, 그중에서도 ‘부신성 위기(Addisonian Crisis)’를 고려해야 한다. 이 질환은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애디슨병, Addison’s disease)이 급성으로 악화되어 생기는 응급 ..
강아지의 희귀 비뇨기계 질환 ‘선천성 요관 기형’과 수술적 교정 전략 선천성 요관 기형, 훈련을 해도 소변을 참지 못한다면, 행동이 아니라 해부학의 문제일 수 있다강아지가 배변 훈련을 잘 따르지 않거나, 소변을 제자리에서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 실수를 반복한다면 대부분의 보호자는 교육 문제나 보호자의 일관성 부족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특히 어린 강아지가 자주 소변을 지린다면 “아직 어리니까”라며 넘기기 쉽고, 반대로 성견이 계속 실수를 한다면 행동 문제나 불안 증세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차례 훈련을 반복해도 소변 실수가 줄지 않고, 자는 중에 팬티나 침대가 젖어 있다거나, 산책 후에도 계속 요실금이 이어진다면 단순한 습관이나 행동의 문제가 아닌 비뇨기계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 특히 **‘선천성 요관 기형(Ectopic ureter)’**은 강아지의 요관이 방광..
강아지의 유전성 면역 질환 ‘백혈구 부착결핍증(CD18 결핍증)’과 진단 전략 백혈구 부착결핍증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 감염, 그 뒤에 숨은 면역계의 구조적 결함강아지가 자꾸 감기에 걸리는 듯한 증상을 보이고, 피부에 상처가 쉽게 생기며 잘 낫지 않거나, 잇몸이나 입 안의 염증이 반복된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체력이 약한 아이, 혹은 면역력이 떨어진 강아지로 인식하곤 한다. 항생제를 투여해도 반응이 없고, 염증이 자주 재발하며 상처 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느린 경우에는 단순한 감염 문제가 아니라, 체내 면역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백혈구 부착결핍증(Leukocyte Adhesion Deficiency, LAD)’은 강아지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유전성 면역 질환으로, 말 그대로 백혈구가 세균을 공격하기 위한 위치로 이동하거나 부착하지 못하는 병리적인 이상 ..
강아지의 희귀 호흡기 질환 ‘기관 협착증’의 원인과 장기적 호흡 관리법 기침이 자주 나오고 숨이 가쁘다면, 단순한 감기라고 보기엔 무리일 수 있다강아지가 간헐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호흡이 거칠어졌을 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일단 “먼지를 마셨나 보다” 혹은 “목에 털이 걸렸나 보다”라고 생각한다. 특히 짖은 직후에 목을 크르릉 하며 긁는 듯한 소리를 내거나, 밤에 자주 기침을 한다고 해도 계절성 알레르기나 감기 정도로 판단해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기침이 점차 자주 발생하고, 한 번 기침을 시작하면 잘 멈추지 않는다거나, 흥분했을 때 숨이 더 가빠진다면 그건 일시적은 문제가 아니다. 특히 중소형견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기관 협착증(Tracheal Stenosis)’은 생소한 이름과 달리 매우 중요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기도(기관)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좁아..
강아지의 희귀 피부질환 ‘지루성 피부염’의 만성화 원인과 관리 전략 털은 깨끗해 보여도, 피부 속에서 지루성 피부염 병은 천천히 자라고 있다강아지가 자주 긁거나 냄새가 심해지기 시작하면 많은 보호자들은 목욕을 하지 않아서, 혹은 덥고 습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냄새와 가려움이 일시적으로 심해지기도 하기에, 이러한 증상이 특별한 병이라고 인식되기보다는 계절성 문제 정도로 간주되기 쉽다. 하지만 가려움이 사라지지 않고, 피부에 비듬이나 기름진 피지층이 두텁게 쌓이기 시작하고, 반복적으로 냄새가 나며 피부가 붉어지고 탈모까지 이어진다면 그건 단순한 트러블이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Seborrheic Dermatitis)’이라는 고질적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질환은 피부의 피지 분비 이상으로 시작되어, 기름기, 비듬, 염증, 탈모,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강아지의 유전성 근골격계 질환 ‘척추 이형성증’ 증상 및 조기 발견법 허리가 약한 개라고만 보기엔, 너무 이른 나이부터 시작된 변화들, 척추 이형성증강아지가 뒷다리를 자주 벌리거나 주저앉는 모습을 보일 때, 많은 보호자들은 단순히 자세가 안 좋다거나 체중이 무거워져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대형견일수록 이러한 움직임을 "크니까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통증이 없거나 활동성도 유지되고 있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생후 몇 개월에서 1~2세 사이의 어린 개체에서 이러한 보행 이상, 자세 변화, 근력 저하, 또는 통증 없는 주저앉음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자세 문제나 성장통이 아니라 선천적인 척추 이상, 특히 ‘척추 이형성증(Vertebral Dysplasia)’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징후일 수 있다. 이 질환은 이름조차..
강아지의 희귀 자가면역 질환 ‘SLE(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증상과 오진 방지법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사실 몸 전체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병이다강아지가 평소보다 더 피곤해 보이고 식욕이 떨어지며, 이유 없이 다리를 절거나 관절 부위를 아파하면 보호자는 대체로 관절염이나 외상 후유증을 의심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염증 반응이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도 감염이 아니라면 자가면역성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는 이름조차 낯설지만 실제로 강아지에게도 드물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전신 자가면역 질환으로, 초기에는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위장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오진되거나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은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나 세균이 아닌 자기 몸의 세포를 공격하는 극단적인 면역 이상 상태로, 신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