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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심근증 중 ‘확장성 심근증’의 조기 발견 보호자가 먼저 느껴야 한다 – ‘심장이 지치는 소리’는 걸음에서 들린다강아지가 평소보다 덜 걷고, 쉽게 헐떡이며, 계단 오르기를 꺼려한다면 단순한 피로일까? 보호자들이 가장 쉽게 놓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장 질환, 그중에서도 확장성 심근증(DCM: Dilated Cardiomyopathy)이다. 이 병은 심장이 점차 약해지고 확장되면서,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게 되는 진행성 심장근육 질환이다. 주로 중·대형견에게서 발생하며,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무서운 병이다. 무엇보다 DCM은 급사의 위험이 있는 심장병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며,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지킬 수 있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진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호자들이 이 질환에 대한 인식..
강아지 희귀 유전병 ‘폴리뉴로파시’란 무엇인가? 발을 헛디디고 자주 넘어지는 강아지, 관절이 아니라 신경의 문제일 수 있다강아지가 평소보다 자주 주저앉거나, 걸을 때 뒷다리가 떨리고, 발을 헛디디는 모습을 보인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이를 관절 문제나 슬개골 탈구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이고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근골격계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특히 걸음걸이가 점점 이상해지고, 균형을 잃고, 근육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그것이 바로 강아지 희귀 유전성 질환인 폴리뉴로파시(Polyneuropathy)이다. 이 질환은 말초신경계에 광범위한 이상이 발생하여, 운동 기능과 감각 기능을 동시에 손상시키는 신경계 질환으로, 특히 대형견 품종에서 유전적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많다. ‘잘 못 걷는다’, ‘힘..
강아지의 중추신경계 염증성 질환(뇌척수염) 이해하기 강아지 중추신경계 단순한 발작이 아니다, 뇌와 척수에서 시작된 생명의 흔들림강아지가 갑자기 걷다가 넘어지거나, 발작하듯 몸을 떨거나, 평소와 다르게 벽을 응시하며 멍한 모습을 보일 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이를 단순히 피로, 스트레스, 또는 노화의 일환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이런 증상 뒤에는 종종 뇌와 척수, 즉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생기는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다. 이 질환은 강아지의 행동, 운동, 의식, 감각, 균형 등 신경학적 기능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뇌척수염(Meningoencephalomyelitis)이다. 이 병은 염증이 뇌(encephalitis), 척수(myelitis), 뇌막(meningitis)에 동시에 발생하는 중증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 ..
강아지의 희귀 내분비질환 – 부신기능저하증(Addison’s Disease) ‘조용한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이유, 보호자는 거의 눈치채지 못한다강아지가 갑자기 기운이 없고, 식욕도 줄며, 평소와 달리 불안해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때, 대부분의 보호자는 이를 단순한 컨디션 난조나 소화 불량으로 여긴다. 하지만 일부 경우, 이처럼 일상적이고 평범해 보이는 증상 뒤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내분비계 질환이 숨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부신기능저하증(Addison's Disease)이다. 이 병은 강아지의 부신에서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 같은 생존에 필수적인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 자체가 붕괴되는 질환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쇼크 증상, 저혈당, 저나트륨, 고칼륨 등의 전해질 이상이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에도 불구하..
장모견에서 발견된 피지샘종양 – 증상, 감별법, 예후까지 단순한 뾰루지가 아닌, ‘피지샘’에 생긴 종양일 수 있다반려견을 만지다 보면 피부에 작은 혹이 만져질 때가 있다.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이를 피부 트러블이나 단순 뾰루지로 간주하고 넘기기 쉽다. 특히 장모견의 경우 털이 길어 종양이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외견상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강아지의 피부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지선(sebaceous gland)이 존재하고, 여기에 세포 증식이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피지샘종양이 형성될 수 있다. 이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염증성으로 발전하거나 드물게 악성화되기도 하며, 감별 진단이 늦어질 경우 주변 조직 손상과 감염을 동반하게 된다. 특히 말티즈, 시추, 요크셔테리어, 푸들 등 장모 견종은 피지샘이 발달한 부위가 털에 가려져 있어 조..
강아지 미토콘드리아 질환이란? 희귀 질병 총 정리 강아지의 보이지 않는 세포 속 에너지 공장, 그 이상이 만들어내는 파괴적 질병강아지의 건강을 관리할 때 보호자들은 주로 외부 장기나 피부, 소화기계 등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강아지의 몸은 보이지 않는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라는 ‘에너지 공장’에 의존해 움직이며,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사람에게도 존재하는 질병이며, 강아지에게도 일부 품종에서 유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 뇌, 심장, 눈 등 다양한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이 질환이 일반적인 검진으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고, 초기에는 매우 모호한 증상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
강아지의 파라바이러스 변종 감염 사례 – 증상, 전파경로, 예방법 ‘강아지 예방접종 했으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한 이유대부분의 보호자들은 강아지에게 기본 예방접종을 했다는 이유로 안심한다. 특히 파보바이러스나 디스템퍼, 파라바이러스 같은 감염병은 예방백신의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 강아지는 문제없을 거야"라는 태도가 자연스럽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최근 국내외에서 보고되고 있는 일부 사례에서는, 기존 예방백신으로는 완벽히 커버되지 않는 파라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되며, 백신 접종을 마친 강아지에서도 심각한 감염 증상이 발생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파라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장염과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이며, 강아지의 연령, 면역력, 환경에 따라 감염 강도와 진행 속도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변종 바이러스는 증상이 비전형적이거나 치료 반..
대형견에서 나타나는 근위축성 질환(MDM) – 증상, 원인, 관리법 ‘근육이 줄어드는 병’은 단순한 노화가 아닌, 대형견 생명을 위협하는 신경계 질환일 수 있다대형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강아지의 움직임 변화, 걷기 불편함, 점프 회피, 근력 저하 같은 변화를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을 관절 문제나 단순 노화로 간주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특정 대형견 품종에서 발생하는 근위축성 질환(Muscular Degeneration Myopathy, 이하 MDM)은 신경-근육 전달 이상에 의해 근육 자체가 점진적으로 약해지고 사라지는 퇴행성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자기 몸을 지탱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근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등 체중이 많이 나가는 품종일수록 근육 손실이 일상생활 기능에 미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