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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선천성 청각 장애와 사회화 문제 듣지 못하는 세상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배운다강아지가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처음부터 청각 장애를 의심하는 보호자는 많지 않다. 대부분은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훈련이 부족하거나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생후 몇 주가 지나도 소리에 대한 반응이 극도로 낮거나, 특정한 자극에도 놀라지 않는 반응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청각 기능의 문제가 신경계 또는 내이 기관의 선천적 결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선천성 청각 장애는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며, 청색 눈을 가진 개체나 흰색 털이 많은 품종, 특히 더들리 패턴이나 멀 패턴을 가진 강아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 문제는 이 질환이 단순히 소리를 듣지 ..
강아지의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과 성장 영향 강아지 작게 태어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라지 않는 것이 문제다강아지가 태어났을 때부터 유난히 작고 약해 보이더라도 보호자는 “늦게 자라는 아이겠지”라며 안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견에 비해 눈에 띄게 작거나, 활동량이 적고 먹는 양도 적다면 단순히 체질적 문제로 넘기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성장 속도와 체격, 근육 발달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정체된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는 호르몬과 관련된 내분비계의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선천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강아지가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희귀 질환 중 하나다. 이 질환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태생기 또는 생후 초기부터 부족한 상태로 유지되면서 전신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결과적으로 근육과 뼈, ..
강아지의 특발성 혈소판감소증 (ITP) 증상과 치료 전략 특발성 혈소판감소증 피가 멈추지 않는다는 건, 단순한 출혈 문제가 아니다강아지가 코피를 흘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단순한 상처나 치주 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출혈이 반복되거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멍이 들고, 무언가 이상하리만치 지혈이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건 더 이상 평범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내부 장기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 겉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질환 중 하나인 특발성 혈소판감소증, 즉 ITP는 말 그대로 혈소판이 원인 없이 파괴되어 혈액 응고 기능이 저하되는 병이다. 이 질환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이지만, 문제는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너무 미묘하거나 다른 문제로 ..
강아지 희귀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총 정리 단순 가려움이 아니라 전신 면역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강아지가 피부를 긁는 행동은 보호자에게는 너무 익숙한 장면일 수 있다. 털이 빠지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생겨도 일시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나 기생충 문제로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계절이나 음식, 접촉 물질에 따라 악화되고 전신적인 증상으로 이어진다면, 그 원인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신체 면역 체계가 복잡하게 얽힌 희귀한 알레르기성 질환일 수 있다. 강아지의 피부는 몸 전체 면역 반응의 최전선에 위치한 기관이기 때문에, 피부에서 발생하는 이상은 내부의 면역계 이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적인 면역 불균형이나 환경 독소, 영양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희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강아지 뼈종양 (골육종) 초기 징후와 행동 변화 뼈는 말이 없지만, 병이 시작되면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낸다강아지가 걷는 속도가 줄어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망설이거나 특정 다리에 체중을 실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단순한 관절염이나 슬개골 탈구를 의심한다. 특히 대형견에게는 나이 들수록 관절 문제가 흔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보호자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단순한 퇴행성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다리를 들고 걷거나, 만지면 유독 아파하고,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 조용히 진행되는 무서운 병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병이 바로 골육종이다. 골육종은 강아지의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강아지 간질과 다른 희귀 신경계 질환 비교 – 놓치면 안 되는 결정적 차이들 강아지 간질 단순한 ‘발작’으로 넘기기엔 너무 많은 병이 숨어 있다강아지가 갑자기 몸을 떨거나 바닥에 쓰러지고, 침을 흘리거나 눈이 뒤집히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큰 충격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수의사는 “간질 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보호자는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다른 병과 구별되는지 알지 못한다. 실제로 강아지의 발작 증상은 간질 외에도 다양한 희귀 신경계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각각의 원인과 예후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중추신경계 염증, 뇌종양, 간성 뇌증, 대사성 질환, 유전성 뇌질환 등이 발작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섣불리 간질로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 간질(특발성 간질)을 중심으로,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
강아지 심근증 중 ‘확장성 심근증’의 조기 발견 보호자가 먼저 느껴야 한다 – ‘심장이 지치는 소리’는 걸음에서 들린다강아지가 평소보다 덜 걷고, 쉽게 헐떡이며, 계단 오르기를 꺼려한다면 단순한 피로일까? 보호자들이 가장 쉽게 놓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장 질환, 그중에서도 확장성 심근증(DCM: Dilated Cardiomyopathy)이다. 이 병은 심장이 점차 약해지고 확장되면서,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게 되는 진행성 심장근육 질환이다. 주로 중·대형견에게서 발생하며,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무서운 병이다. 무엇보다 DCM은 급사의 위험이 있는 심장병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며,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지킬 수 있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진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호자들이 이 질환에 대한 인식..
강아지 희귀 유전병 ‘폴리뉴로파시’란 무엇인가? 발을 헛디디고 자주 넘어지는 강아지, 관절이 아니라 신경의 문제일 수 있다강아지가 평소보다 자주 주저앉거나, 걸을 때 뒷다리가 떨리고, 발을 헛디디는 모습을 보인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이를 관절 문제나 슬개골 탈구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이고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근골격계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특히 걸음걸이가 점점 이상해지고, 균형을 잃고, 근육이 위축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그것이 바로 강아지 희귀 유전성 질환인 폴리뉴로파시(Polyneuropathy)이다. 이 질환은 말초신경계에 광범위한 이상이 발생하여, 운동 기능과 감각 기능을 동시에 손상시키는 신경계 질환으로, 특히 대형견 품종에서 유전적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많다. ‘잘 못 걷는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