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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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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희귀 혈액 응고 장애 ‘폰 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s Disease)’의 증상과 응급 대처 작은 상처에도 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혈액 응고 시스템의 근본적인 결함을 의심해야 한다강아지가 놀다가 발톱이 부러졌거나 입가가 살짝 찢어졌을 때 출혈이 평소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보호자는 일단 강아지가 평소보다 예민하거나 상처 부위가 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상처의 크기에 비해 출혈이 과도하거나, 멈췄던 피가 다시 스멀스멀 나오는 모습을 반복해서 목격하게 된다면 단순한 외상이 아니라 내부의 혈액 응고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폰 빌레브란트병은 강아지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선천성 혈액 응고 장애로, 혈소판이 상처 부위에 달라붙고 혈관을 막는 데 필수적인 단백질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on Willebrand factor)가 결핍되거나 비정상적으로 작용함으로써 출..
강아지의 유전성 근골격계 질환 ‘척추 이형성증’ 증상 및 조기 발견법 허리가 약한 개라고만 보기엔, 너무 이른 나이부터 시작된 변화들, 척추 이형성증강아지가 뒷다리를 자주 벌리거나 주저앉는 모습을 보일 때, 많은 보호자들은 단순히 자세가 안 좋다거나 체중이 무거워져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대형견일수록 이러한 움직임을 "크니까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통증이 없거나 활동성도 유지되고 있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지나치게 된다. 하지만 생후 몇 개월에서 1~2세 사이의 어린 개체에서 이러한 보행 이상, 자세 변화, 근력 저하, 또는 통증 없는 주저앉음 현상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자세 문제나 성장통이 아니라 선천적인 척추 이상, 특히 ‘척추 이형성증(Vertebral Dysplasia)’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징후일 수 있다. 이 질환은 이름조차..
강아지의 희귀 안과 질환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의 증상과 관리 어두운 곳에서 부딪히는 일이 늘어난다면, 단순한 노안이 아닐 수 있다강아지는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가졌지만, 시각 역시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호자의 얼굴을 보고 반응하고, 산책 시 장애물을 피하며, 장난감을 인지하고 방향을 조절하는 모든 행동에는 눈의 기능이 필수적으로 관여한다. 하지만 강아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갑자기 어두운 곳에서 부딪히거나, 이전에는 잘 다니던 계단을 주저하고, 물건을 눈앞에 들이대도 반응하지 않거나, 방향을 자주 틀어 걷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건 단순한 노안이나 노령견의 행동 변화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특히 이런 변화가 점진적이고, 특정 시기부터 명확하게 관찰되기 시작했다면 ‘진행성 망막 위축증’이라는 희귀한 안과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이 ..
강아지의 특발성 혈소판감소증 (ITP) 증상과 치료 전략 특발성 혈소판감소증 피가 멈추지 않는다는 건, 단순한 출혈 문제가 아니다강아지가 코피를 흘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모습을 보았을 때,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단순한 상처나 치주 질환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출혈이 반복되거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멍이 들고, 무언가 이상하리만치 지혈이 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건 더 이상 평범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내부 장기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 겉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강아지에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질환 중 하나인 특발성 혈소판감소증, 즉 ITP는 말 그대로 혈소판이 원인 없이 파괴되어 혈액 응고 기능이 저하되는 병이다. 이 질환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이지만, 문제는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이 너무 미묘하거나 다른 문제로 ..
강아지 희귀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 총 정리 단순 가려움이 아니라 전신 면역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강아지가 피부를 긁는 행동은 보호자에게는 너무 익숙한 장면일 수 있다. 털이 빠지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생겨도 일시적인 알레르기 반응이나 기생충 문제로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특정 계절이나 음식, 접촉 물질에 따라 악화되고 전신적인 증상으로 이어진다면, 그 원인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신체 면역 체계가 복잡하게 얽힌 희귀한 알레르기성 질환일 수 있다. 강아지의 피부는 몸 전체 면역 반응의 최전선에 위치한 기관이기 때문에, 피부에서 발생하는 이상은 내부의 면역계 이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적인 면역 불균형이나 환경 독소, 영양 이상 등에 의해 발생하는 다양한 희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
강아지 뼈종양 (골육종) 초기 징후와 행동 변화 뼈는 말이 없지만, 병이 시작되면 몸은 분명히 신호를 보낸다강아지가 걷는 속도가 줄어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망설이거나 특정 다리에 체중을 실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많은 보호자들은 단순한 관절염이나 슬개골 탈구를 의심한다. 특히 대형견에게는 나이 들수록 관절 문제가 흔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보호자 스스로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단순한 퇴행성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어떨까. 어느 날 갑자기 강아지가 다리를 들고 걷거나, 만지면 유독 아파하고,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 조용히 진행되는 무서운 병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중에서도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병이 바로 골육종이다. 골육종은 강아지의 뼈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강아지 간질과 다른 희귀 신경계 질환 비교 – 놓치면 안 되는 결정적 차이들 강아지 간질 단순한 ‘발작’으로 넘기기엔 너무 많은 병이 숨어 있다강아지가 갑자기 몸을 떨거나 바닥에 쓰러지고, 침을 흘리거나 눈이 뒤집히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큰 충격을 받는다. 대부분의 경우 수의사는 “간질 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지만, 보호자는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어떻게 다른 병과 구별되는지 알지 못한다. 실제로 강아지의 발작 증상은 간질 외에도 다양한 희귀 신경계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각각의 원인과 예후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중추신경계 염증, 뇌종양, 간성 뇌증, 대사성 질환, 유전성 뇌질환 등이 발작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섣불리 간질로 단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 간질(특발성 간질)을 중심으로,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
강아지 심근증 중 ‘확장성 심근증’의 조기 발견 보호자가 먼저 느껴야 한다 – ‘심장이 지치는 소리’는 걸음에서 들린다강아지가 평소보다 덜 걷고, 쉽게 헐떡이며, 계단 오르기를 꺼려한다면 단순한 피로일까? 보호자들이 가장 쉽게 놓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심장 질환, 그중에서도 확장성 심근증(DCM: Dilated Cardiomyopathy)이다. 이 병은 심장이 점차 약해지고 확장되면서,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게 되는 진행성 심장근육 질환이다. 주로 중·대형견에게서 발생하며,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드러나는 무서운 병이다. 무엇보다 DCM은 급사의 위험이 있는 심장병이라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며, 조기에 발견하면 생명을 지킬 수 있지만, 발견이 늦어지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진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보호자들이 이 질환에 대한 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