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아지가 잘 걷지 못해요” – 반려견에서 흔치 않은 신경근육계 희귀질환 3가지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가 잘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관절 문제나 노화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아지가 평소와 다르게 주저앉거나, 다리를 끌며 걷거나, 계단 오르기를 꺼린다면 신경계나 근육에 이상이 발생한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개체에서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일반적인 질환이 아니라 희귀한 신경근육계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키우시는 강아지들이 이런 증상들을 보인다면 반드시 초기에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일반 보호자들이 쉽게 놓치는 3가지 희귀 질환을 설명하며, 조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1. 선천성 근이영양증 (Congenital Muscular Dystrophy)
선천성 근이영양증은 유전적 이상으로 인해 근육 세포가 점차 약해지고 퇴화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대형견종에서 발생하며, 생후 수개월 내 근육 약화 증상이 시작됩니다.
보호자는 강아지가 걷는 것을 꺼리거나,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질환은 회복이 불가능하며,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산책같은 활발한 활동 후에 급심한 피로를 느낀다던지 뛰거나 계단오르기를 회피한다던지 근육량 감소 및 체중 저하가 눈에 띈다던지 보행이 발안정하다던지 등의 증상들이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혈액 내의 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를 확인하고 근육 생검, 유전자 검사등을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경우에는 혈청 검사로도 이상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치는 어렵지만, 물리치료와 휴식 위주의 생활 관리, 사료 조절, 무리한 운동 제한 등을 통해 상태 악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매일 관찰하며 일지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2. 선천성 운동신경병증 (Congenital Motor Neuron Disease)
이 질환은 신경세포의 이상으로 인해 근육으로 전달되는 신호가 약화되며, 결과적으로 움직임이 둔화되고 전신 약화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인 슬개골 탈구나 디스크와는 다른 진행 양상을 보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평소보다 느린 발걸음, 근육에 힘을 주어야 할 때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음, 계단과 점프 등 역동적인 활동 회피, 통증이 없음에도 움직이는 것을 기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천성 운동신경병증은 근전도 검사, 신경 전도 속도 검사, MRI 촬영,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알아낼 수 있습니다. 선천성 운동신경병증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 관리와 환경 최적화가 중요합니다. 보호자는 미끄럼 방지 매트, 무리한 산책 제한, 스트레스 최소화 등 세심한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3. 중증 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
이 질환은 자가면역성 희귀 질환으로, 신경에서 근육으로의 명령 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전신 근육이 약화됩니다. 특히 피로감이 쉽게 오고, 음식 섭취나 삼킴에 어려움을 겪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턱을 바닥에 붙이고 장시간 눕거나 엎드려 있음, 활발한 활동 후에 사지에 힘이 빠지고 기운이 없음,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함, 간헐적으로 호흡곤란 발생 등이 있습니다. 중증 근무력증의 경우 항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약물 반응 테스트도 시행됩니다.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증 근무력증의 치료 및 관리는 면역억제제 투여와 함께 증상 완화제가 사용되며, 체온 유지와 안정적인 식사 패턴이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식사 후 토하거나 기침하는 증상이 반복되면 반드시 영상 기록을 남기고 병원에 보여줘야 하며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반려인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반복되는 보행 이상을 절대로 가볍게 보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없음에도 움직임을 회피하는 행동은 신경 이상일 수 있기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계단을 꺼리고, 턱을 바닥에 붙인 채 쉰다면 근육 또는 신경 문제가 의심되는 상황이고 이러한 증상을 보일 때 영상과 행동 일지를 남긴다면 향후 진단과 판단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닌 반드시 수행해 주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반려견의 걷는 모습이 달라졌다면, 그것은 단순한 피로나 노령 때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고, 전문 수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경근육계 희귀질환은 드물지만 실제로 국내에서도 사례가 있으며,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건강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증상이 반복된다면, 신경 전문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